수 있는 호텔 객실과 회의실까지 갖추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가족 단위 관객들은 경기 자체를 관람하기도 하지만 경기 몇 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와서 이런 오락시설들을 이용한다. 또한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기념품 수입도 한국보다 훨씬 앞선다. 이런 경기 외적인 수입도 중요한 것인데 한국에서는 아직 이런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엄청난 비용의 돔구장을 짓는 다는 것은 아직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4. 돔구장 보다는 현 구장의 개보수의 필요성
한국프로야구가 발전한다는 것은 인기가 많아지고 선수들의 실력이 향상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앞에서 말한 우리나라의 구장 현실 속에서는 인기가 지금보다 확연히 올라갈 수는 없다. 위험한 야구장, 불편한 야구장에 자기의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야구구경을 하러 오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야구장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일 현대화 된 야구장이 인천문학야구장이다. 이 구장은 메이저리그에 있는 구장들 하고 비교해 봐도 뒤쳐지지 않는다. 이런 현대식 구장을 짓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돔구장의 1/3 수준이다. 즉 돔구장 하나 짓는 돈으로 현대식 구장을 세 개 정도 지을 수 있다는 소리이다. 새로 짓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1/3 수준이니까 개·보수 한다면 8개 구단 전 구장을 돔구장 하나 짓는 돈으로 할 수 있다. 물론 신축이나 개·보수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으며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하여 진행해 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큰 목표를 향해 나가는 것 보다는 보다 작지만 현실성 있는 목표들을 하나씩 이루어 나가면 결국 바라는 큰 목표를 이루는데 좀 더 쉬울 것이다. 먼저 모든 야구인들이 낙후된 현재 구장들의 개·보수에 초점을 맞추고 그 것을 해결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구장, 모든 것을 잊고 편안하게 쉬고 갈 수 있는 야구장, 선수들이 마음 놓고 자신의 플레이를 보일 수 있는 야구장, 이런 야구장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관중이 늘어날 것이고 선수들의 실력은 자연스럽게 향상될 것이다. 이런 높아진 인기 속에서 그 때 다시 한 번 돔구장의 문제를 꺼내는 것도 늦지 않다.
5. 결 론
비 오면 물이 새고, 어지럽게 전선들이 방치되어 있고, 무너질 가능성 있는 통로를 지나다는 선수들과 그 위에서 관전하는 관중들, 이런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곳이 현재 우리나라의 야구장이다. 이런 야구장들의 개·보수 없이는 관중동원에 실패하고 사람들이 관심이 점점 줄어들고 인기가 하락하고 선수들은 관중들이 없으므로 해서 실력향상에 노력하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앞에서 말했듯이 지금 우리나라 현실에 가장 잘 맞는 것은 돔구장 건설이 아니라 낙후된 구장들의 개선이다. 한국야구위원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그리고 야구팬들은 너무 큰 목표에 욕심내지 말고 현실적 가능한 목표로부터 출발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참고문헌>
김종 · 유권재, “국내 프로야구장 시설 및 서비스 만족에 관한 연구”, 한국스포츠 행정·경영학회지, 제3 권 2호, 1998, p97~116
<참고자료>
김성원 기자, “[2006 프로야구 결산⑤] 관중감소”, 일간스포츠, 2006.11.07
민창식 기자, “두산-LG, "안방이 샌다"...비만오면 '물웅덩이' 잠실구장”, 2006.07.19
정영석 기자, “야구경기 보려면 목숨 걸고 봐야 한다? ”, 2006.03.29
조진범 기자, “사고나야 새 구장 지을건가…대구야구장 안전진단 E등급”, 2006.03.22
천병혁 기자, “일본 센트럴리그 평균관중은 2만7천888명”, 연합뉴스, 2006.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