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결된다. 단기적으로 반도체 불황이 지속되면서 기업 채산성의 악화, 수출 및 산업생산의 감소 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불황을 거친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경우 국내경제의 회복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반도체 산업은 안정적 성장을 위한 체질 강화가 필요하다. 비메모리반도체의 핵심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중소설계전문기업의 지원·육성 등을 통한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중점 육성해야 한다. 반면, 경쟁력을 갖춘 메모리분야는 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기술개발·생산·투자 등 기업의 인프라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로 기술력 제고와 선진 경영기법의 습득을 통해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국으로 도약을 추진해야 한다.
Ⅸ. 향후 반도체 산업 전망
우리 나라 반도체 산업은 그 동안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정부의 적극적인 기술개발 지원에 힘입어, 세계 제3위의 반도체 생산국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부문 비중이 87%로 지나치게 높아 대내외적인 시장여건 변화에 의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취약한 생산구조를 갖고 있다. 또한, 기술력면에서 메모리분야의 생산기술은 세계 최고를 유지하고 있지만, 핵심 원천기술은 외국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비메모리부문의 설계기술력은 여전히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장비·재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 신제품 개발시 애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4년간 D램 가격폭락은 세계 반도체 산업에 커다란 시련을 안겨 주었으며, 그 결과 D램의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던 미국의 TI가 D램사업을 포기하고 마이크론에 넘겼으며,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통합되고, 일본의 NEC와 히타치, 도시바와 후지쯔가 제휴하고 오끼, 닛뎃쯔 등 중소업체는 사업을 포기하는 등 세계적으로 D램업체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졌다. 우리 나라도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여 국가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초래하였고, 개별기업의 입장에서도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었으며, 외환위기는 과도한 설비투자에 따른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악화시켰고, 높은 금융비용은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키는 결과로 나타나게 되었다. 세계 반도체시장은 가격이 폭락하는 경기변동을 겪고 있다. 이러한 예측불허의 상황을 극복하고 21세기 세계 최고의 반도체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설비투자를 통한 양적 확대보다는 기술개발을 통한 기업 채산성 증대에 기업의 경영 역점을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도 이미 확보한 메모리분야에서의 국제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시장규모가 더 큰 비메모리 분야의 육성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추진하고 있는 시스템집적반도체기술개발사업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경우 2010년 경에는 메모리와 비메모리가 균형되게 발전하고, 신기술을 스스로 창조해 나가면서 여타산업까지 견인하면서 성장하는 반도체 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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