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이 위치한 여러 관계들 속에서 행동에 대한 텍스트가 억압적으로 부과되어 있기 때문에 여성은 감정에 대한 적극적인 억제나 상기를 하도록 요구받는다. 시부모의 비인간적이고 불합리한 대우에도 여성이 알아서 극복해야한다고 요구되며 물러날 사회적 입지도 희박하다. (실례 제시)
어떻게 보상을?
누가 보상하나?
육아, 가사는 사적 노동이 아니라 국가 발전을 위한 기능을 함으로 사회적인 노동으로 간주, 보상 비용 또한 사회가 부담해야 한다.
또 여성이 가사 일에 집중한다면, 사회에서 자아를 실현하고 능력 발휘할 기회가 억압되고 제한된다. 또 일을 하는 여성이라면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할 모성이 억압되고 제한된다. 사회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함께 중요한 두 가지 중 하나를 포기하게 되지 않도록 적절한 보상 또는 뒷받침을 해야 한다.
무엇으로 보상하나?
-돈; 가사 노동이 격리된 개별적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특성을 갖기 때문에 또 가정마다 다양함으로 인해 평가 기준 잡기 애매하다.
-돈 보다는 모성 보호 차원에서 휴직과 복직이 보장된 육아 휴가가 필요하다. 복직 후에 적응이 어렵다면 흐름이 끊기지 않기 위해 3-4시간 근무 허용 등의 방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렇게 비용이 많이 든다면 기업들이 여성들을 채용하려 하겠는가? 그렇기에 사회 전반적이고 구조적인 해결이 필요하다.
*구조적 해결 ;남편/부인이 가사/ 직장 역할을 자유 선택할 구조가 필요하다.
방법적으로는 현 억압적 구조를 노출할 토론의 장이 풍부하게 마련되는 것 등이 있을 것이다.
*구조가 강요하는 여성의 억압적 심리 ; 여성에게 부과되는 가정 내 역할과, 사회로부터 부과되는 능력있는 여자의 역할이 '슈퍼우먼'을 만들거나 가사 노동에 열중하는 여성을 '밥순이'로 격하시키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밥순이'로 격하된 여성의 자아존중감은 대인관계, 능력, 외모 등의 사회적 능력 계발이 제한됨으로 기인한 것이다
다소 식상하고 평이한 결론이지만 결국에는 강조할 수 밖에 없는 한 가지 이야기로 논의를 마치고자 한다. 우선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폭넓은 인식 개선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그러면 법적,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실현되고 여성이 진정 '보람찬 하루 일'을 경험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참고자료>
정고미라, "노동개념 새로보기 : 감정 노동의 이해를 위한 시론, 조순경엮, 노동과 페미니즘
우에노 치즈코, 1994,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녹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