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른 사람 또한 이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공부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에 내가 생각하는 수치 이하로 공부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였고,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말하는 오늘날의 고등학생들이 먹을 것 먹고, 잠은 잘 자며, 친구들과 놀고 심지어 하고 싶은 여가생활을 즐기면서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너무 힘들다고 말하는 것을 보며 갈등을 빚어내게 되었다.
내가 바라보던 세상은 이러한 세상이 아니었는데, 사람들이 공부를 즐겨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공부라는 그리고 성적이라는 목표를 위해 자신이 가진 일상의 낙과 여러 편리함을 포기하였던 사람들 속에서 살아온 나에게 이러한 것은 인간이 아닌 것과 같은 모습으로 다가왔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람들을 이해하며, 아,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가 이상했던 곳이었구나, 보통 사람들은 자기 할 일을 다 하면서 즐기는 것이 아닌, 즐길 거리를 모두 즐긴 후 자기 할 일에 대하여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그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내가 살았던 고등학교의 분위기가 옳은 것인지, 지금의 사회적인 분위기가 옳은 것인지 터놓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알 수 있다. 내 관점이 좁았기에 이러한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은 맞지만, 관점이 좁았다고 하여 학문적인 관점이 좁았던 것은 아니기에 사람과 사람 간의 문제에 있어 해결을 힘들어했던 것뿐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자신이 갇혀 있던 우물에서 빠져나오고 싶지 않아 한다. 자신의 좁은 세상을 세상 전부라고 믿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회 전체적인 후퇴를 가져오리라고 나는 믿으며, 실제로 수많은 사회문제는 이러한 곳에서 발생하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출처 및 참고문헌]
1) 플렛폼 경제, 국토 연구원,
(https://www.krihs.re.kr/publica/bbsView.es?pageIndex=6&num=772&serlno=1)
2) 조진형, 김규정, 소셜미디어에서 에코챔버에 의한 필터버블 현상 개선 방안 연구, 한국콘텐츠학회 논문지, vol.22, no.5, 2022, 56~66p
3) 김동규 교수, 매스컴의 효과론 강의, 2012년도 2학기 수업 강의록
4) 에버렛 M. 로저스, 개혁의 확산, 커뮤니케이션북스, 2005.09.
5) 장진호, 플랫폼자본주의의 부상과 문제들, 인문과학연구, 2020, vol.42, 161~19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