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이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동의 요구에 만족을 주지 못하고 좌절을 경험하게 하여 미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어머니에게 사랑과 미움의 양가감정과 양가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사랑의 대상을 상실한 경우 무의식적으로 사랑의 감정을 가졌던 대상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생각과 증오의 감정을 가졌던 사랑의 대상을 파괴하는 데에 자신이 관여했다는 생각이 교차하게 된다. 상실한 대상에게 증오의 감정으로 나쁜 행동을 해서 그 대상을 상실하게 되었다는 죄책감, 후회감을 갖고 사랑의 대상이 나를 버리고 떠났다는 생각 때문에 분노의 감정이 가증된다. 분노감정은 발산되지 못하고 결국 자기 자신에게로 투입된다.
Stricker(1983)는 우울증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인생초기에서 중요한 어머니, 아버지를 실제로 또는 상상 속에서 상실하여 무력감을 느꼈던 외상적 경험(traumatic experience)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우울증은 어린 시절에 중요한 타인을 상실하여 무력감을 느꼈던 심리적 상처의 반영 또는 재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이론적 관점들이 제시되어 왔다.
또 다른 입장에서는 자기 존중감의 실추를 우울증의 기본적인 특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울하기 쉬운 사람은 강한 자기애적 소망을 가지고 있어서 자기는 가치롭고 사랑 받아야 하며, 강하곤 우월해야 하고 그리고 선하고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자아 이상을 지니고 있다. 이런 이상과 현실에는 갈등이 존재하여 소망이 현실적으로 상상적으로 충족될 수 없어서 우울증을 일으키는 상태라고 주장한다.
정신 분석적인 이론에서는 우울증유발이 유아기에 근거를 둔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의식적이고 위협적인 생각이 되살아나기 때문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런 가정은 자신은 타인의 사랑을 받을 수 없고, 가치 없는 그리고 상황 통제능력이 항상 부족하다는 유아기적인 믿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영국의 정신분석학자 John Bowlby는 아동기의 분리경험 및 상실경험은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 이론가이다. Bowlby는 아동초기에 중요한 타인과의 분리경험은 슬픔, 분노감 그리고 불안감을 느끼게 하여 개인 정서와대인 관계형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Bowlby, 1980).
외상적인 아동기 경험과 성인기의 급작스런 외부적인 스트레스 사건이 서로 결합이 되면 그 결과 우울 장애 혹은 양극성 장애보다 주요 우울 장애삽화를 유발할 가능성에 관해 관심이 기울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