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하다 하겠다.
또한 EU시장을 바라보는 균형된 시각 역시 필요하다. 현재 EU시장은 “범유럽화 조류”와 “이질적 요소”가 공존하고 있는 상태이다. 비록 단일시장 완성작업이 진전함에 따라 EU시장에서 “범유럽화 조류”가 더욱 확산되고 “이질적인 요소”는 계속 줄어들겠지만, 세율, 언어와 문화, 상관습 등 여러 분야에서 여전히 국별 차이가 존재하는 불완전한 시장임을 자각해야 한다.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EU시장에 접근시 균형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EU=단일시장(범유럽 접근전략)’으로 보거나 ‘EU=이질적인 모자이크시장(국별 접근전략)’으로 보는 극단적인 접근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기업들로서는 “범유럽화 조류”와 “이질적 요소”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하며, 기업들은 기능에 따라 범유럽 전략, 권역별 전략, 국별 전략을 달리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한국 기업들은 유럽내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수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 기업의 경우 93년 단일시장 출범에는 커다란 관심을 보였으나 그 이후의 진행상황에는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추진될 단일시장 완성작업은 기업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사안들이므로 진전 상황과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정보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실제 선진기업들은 단일시장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차원을 넘어서 현지에서 對EU 로비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단일시장 진전에 따른 새로운 사업창출 및 비용절감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만 한다. 단일시장 완성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앞으로 경영환경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므로 한국 기업들은 진출시기와 방법 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단일시장 완성 분야에서는 범유럽 전략을, 미완성 분야에 대해서는 국별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또한 생산기지 확보를 위한 동구진출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 이미 유럽기업들은 노동집약 제품은 물론 가격경쟁이 치열한 첨단제품에 대한 생산라인의 동구이전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이는 EU평균의 1/5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고 숙련된 유휴인력을 활용, 범유럽 분업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할 때, 구미 기업들에 맞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동구 진출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결국 우리 기업들 역시 동구로 신규 진출하거나 유럽내 생산라인을 동구로 이전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갖춘 분업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