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와 통신망으로 무장하고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첨단장치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의 일부로서 운전자와 자동차, 도로와 끊임없이 대화하는 지능을 지닌 존재로 부상하는 추세에 발맞춰 나아가야 할 것이다.
2) 현재 운반구에만 부착된 RFID칩 개별 타이어로 확대 및 다기능 RFID 센서 개발
(1) 불량제품의 손쉬운 회수와 효과적인 A/S 추구
자동차업계는 파이어스톤 리콜사태 이후 외국 자동차업체들이 연간 15억 개씩 생산되는 타이어의 생산과 유통단계를 낱개 단위로 추적할 수 있는 RFID를 타이어마다 장착하도록 적극 요구함에 따라 관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통 타이어 옆면에는 제품규격과 간단한 제조정보(△△공장 10월 첫째 주 생산분)를 담은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다. 하지만 고무표면에 찍힌 문자정보는 주행 과정에서 쉽게 손상되고 일일이 확인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이미 시중에 풀린 불량 타이어를 뒤늦게 회수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타이어업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FID를 고무 타이어에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타이어 고무에 손가락 크기의 무선태그(RFID)를 삽입하면 훨씬 상세한 제품정보 '○○공장 10월 2일 제 2라인 8만5882호, 품질책임자 김갑수, 2002년 3월 8일 강남 △△정비소 타이어 수리, 담당자 박정수'는 물론 정비관련 기록까지 저장이 가능하다. 이처럼 타이어 RFID에 저장된 정보는 폐차시점까지 유지되며 주유소, 정비소에 비치된 전용단말기로 손쉽게 인식할 수 있다. 자동차업체 입장에선 불량타이어 문제로 리콜을 할 때 RFID를 내장한 타이어는 제품 경로의 추적이 용이하고 차량 안전관리에도 유리해 포드, GM, 다임러크라이슬러 등은 전세계 타이어 제조사에 앞다퉈 타이어 RFID의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타이어용 RFID는 타이어 성형과정의 높은 압력과 영하 40도∼영상 180도의 가혹한 운행조건에서 최소 10년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일반 RFID와는 차원이 다른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술을 개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국내 타이어업계도 향후 RFID기술이 기업생존에 주요 변수로 등장하자 전문 업체와 공동개발에 나섰다. 금호타이어는 RFID가격을 개당 1달러 이하로 낮춰 대미 수출용 타이어에 장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관련제품의 내구성 테스트에 들어갔다. 한국타이어도 향후 타이어 수출을 확대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RFID기술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미쉐린측과 기술제휴를 검토하고 있다.
(2) TPMS기능 포함된 다기능 RFID 센서태그 개발
그동안 스마트 타이어에 적용되는 RFID태그와 TPMS 두 기술은 현재까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으나 오는 2010년경에는 하나의 센서에 타이어의 식별과 공기압 측정 기능까지 포함시킨 다기능 제품의 탄생이 예상된다. 이것은 자동차문명의 한 부분을 떠받쳐온 타이어가 새로운 단계로 진보함을 의미한다.
　현대오토넷은 캐나다 스마트 타이어사와 제휴를 맺고 관련기술 개발에 착수, TPMS국산화에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전파법규에 맞는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기술을 국산화해 이달부터 현대상용차의 트럭용 TPMS를 양산하고 다음 달 유럽, 미국시장에 연간 30만대의 승용차용 TPMS모듈을 수출할 계획이다. 또, 타이어 제조정보를 인식하는 RFID의 차량주행 테스트, 양산준비를 마치고 금호타이어의 타이어제조라인에 RFID모듈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차량용 전장부품 이외에 스마트 타이어용 전자모듈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 오는 2010년에는 타이어의 식별과 공기압 측정기능을 센서 하나로 수행하는 다기능 제품을 국산화해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야심이다.
이같이 첨단전자기술이 접목된 기술력 부분은 아무래도 '고무'를 다루는 타이어회사보다 '전자부품'을 다루는 전자업체가 기술개발을 선도하는 사례가 많다. 한국타이어도 전자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다기능 RFID를 개발해서 세계 스마트 타이어시장을 공략한다는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
3) RFID를 이용한 고객정보 수집과 그에 따른 다양한 수요 충족
RFID가 부착된 타이어는 언제, 어느 곳에 있는 특정 고객에게 제품이 구매 되었는지 파악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서 고객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향후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측면에 유용하게 이용 할 수 있다. 특정 제품이 많이 구매되는 지역을 선별해서 타겟 마케팅을 펼치거나, 특정 연령층이 선호하는 제품을 파악하여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른 맞춤형 타이어를 개발에 힘써야 한다.
5. 결론
RFID는 기존의 비용절감과 품질향상의 목표에서 앞으로는 칩을 통한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라는 의미로 진화되고 있다. 현재 한국타이어가 국내에서는 타이어 업계를 독점하다시피하고 세계 타이어업계에서는 Ranking 7위에 이른다. 그러나 세계 타이어업계 1인자인 일본 브리지스톤은 매출 197억 달러로 한국타이어 매출의 6배 이상인 셈이며 또한 미쉐린, 굿이어, 콘티넨탈, 피렐리, 스미토모 등이 한국타이어보다 앞서서 달리고 있다. 그리고 중국 타이어 제조업체가 무섭게 질주해오고 있으며, 타이어 업체끼리 M&A(인수합병)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2012년 5위권 진입, 구체적으로는 2011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1억 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며, 1조원의 세전 영업이익을 올린다는 뜻의 기업 내부 목표인 ‘도전511’ 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래형 타이어 개발과 함께 RFID의 확대와 RFID센서의 연구 등 RFID 의미 진화의 실현을 통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 외에도 한국타이어가 한계가 존재하는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재 품질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마케팅도 병행 되어야 할 것이며, 해외 법적 기준 또한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하는 등 실제로 올해 유럽연합(EU)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헝가리에 생산법인을 세운 것은 좋은 국외 진출의 전략이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