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으로 재편된 데서 비롯된 현상인 것이다. 그 결과 중소기업의 매출액 중에서 하청판매액의 비중은 1971년의 14.0%에서 1976년의 20.4%까지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 비율은 조립금속과 같은 중공업 부문의 가공조립산업에서는 더욱 높게 나타나 1975년에는 55.7%까지 이르렀다.
한국에서 국가는 스스로 축적의 주체는 아니었지만, 1960년대 이후 국가의 개입은 일관되게 다른 계급 및 사회집단들에 대해서는 총자본의 이익을, 다른 부문의 자본에 대해서는 산업자본의 이익을, 그리고 중소자본에 대해서는 독점 대자본의 이익을 추구해 왔다. 한국에서 국가개입의 이러한 성격은 특히 중화학공업화 이후에 더욱 노골화하였는데, 그 결과는 산업집중으로 나타났다.
Ⅳ. 나의생각
중화학 공업은 대량생산·대량소비·매스 미디어를 동원하여 소비혁명이 가정생활을 대폭적으로 합리화시킨 반면, 여가지출을 포함하여 소비지출의 증가를 초래하게 되었다. 이는 가정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주부들의 부업 ·직장진출 등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한 공업화의 진전은 인구의 급격한 도시집중을 촉진시키고, 공업도시의 인구과밀현상을 일으켜 주택부족 ·교통지옥 ·공해 등 심각한 도시문제를 야기시켰다. 한편, 중소도시는 침체하고 농촌으로부터의 젊은 노동력의 유출, 특히 건설근로자를 중심으로 하는 농촌으로부터의 인구 이동은 이농가의 증가 등 부작용을 일으켜 큰 사회문제로 대두하게 되었다. 이러한 급격한 중화학공업화는 단순한 도시문제라기보다는 국토의 종합적인 개발에 따른 도시와 농촌의 균형발전이라는 시점에서 깊은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