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여하는 것으로 보았다. 그루스의 관점에 의하면 미성숙시기의 놀이는 성인기를 위한 적응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연습의 기회가 된다.
현대적 놀이이론은 유아 발달에서의 놀이의 역할을 규명하려고 하였는데, 여기에서는 정신분석학적 관점, 인지발달적 관점, 신경심리학 이론, 각성조절 이론으로 나누어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정신분석학적 입장에 있는 프로이드에 의하면, 놀이는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놀이의 가치는 정서적인 것이며 유아의 불안감을 감소시키는 데 있다. 또한 놀이는 부적응된 것으로 보이는 경험을 다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치료적 기능을 한다. 놀이는 감정의 정화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유아로 하여금 놀이에 참여함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을 제거할 수 있게 해주는 치료의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에릭슨은 놀이를 통해 유아의 자아존중감을 강조하는 신체적·사회적 기술의 발달이 향상될 수 있으므로 자아의 기능이 강화된다고 하였다. 에릭슨은 놀이를 주변 환경에 숙달되기 위한 발달적 현상으로 설명하면서 유아의 사회화의 중요한 단서로서 놀이를 조명하고 유아의 놀이를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둘째, 인지발달적 입장에는 피아제와 비고스키가 포함된다. 스위스 심리학자 피아제는 놀이가 최근 습득한 개념이나 기술을 연습하고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놀이는 조절보다 동화가 우세하게 작용되는 상황으로 간주된다. 피아제의 견해에서 보면 유아들은 놀이할 때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세상에 대해 아는 것을 재배열하면서 현실에 대한 정교함을 더해 간다. 이러한 과정에서 놀이란 유아가 세상에 대해 알고 이해하는 것을 연습하고 공고히 하는 방법이다. 러시아의 심리학자 비고스키는 놀이가 유아 자신의 정신세계를 표현하고 또 정신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비고스키는 비계설정을 통한 놀이활동이 유아의 근접발달지대를 창조하여 인지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셋째, 신경심리학적 이론에 따르면, 최근에 들어와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인간 행동의 많은 면이 경험에 의해서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인 요인에 의해 더 많이 설명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놀이의 생물학적인 중요성에 관한 흥미있는 접근이 바이닌거와 피츠제랄드(Weininger & Fitzgerald, 1988)에 의해 제시되었다. 그들은 상징놀이가 뇌의 두 반구 간의 통합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5세에서 7세까지는 정보처리를 우반구에 의존하는 것에서 좌반구에 의존하는 것으로 점차 바뀌는 전이 기간이다. 바이닌거와 피츠제랄드는 유아들이 이러한 변화를 경험할 때 두 개의 사고방식, 즉 구체적이고 지각적인 것과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것을 점차적으로 통합하여 놀이가 대뇌반구의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하였다.
넷째, 각성조절 이론(arousal theory)은 인간의 각성 수준을 적정하게 유지시키려는 중추신경조직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놀이를 한다고 설명하는 이론이다. 이 이론에 의하면 유기체의 중추신경조직은 각성의 최적 수준을 유지하려 하는데, 자극의 수준이 지나치게 높거나 반면에 지나치게 낮으면 각성의 수준이 적정 상태 이상으로 증가된다. 이러한 경우 인간은 자극 수준을 조절하여 각성 수준을 낮춤으로써 평형 상태로 만들게 되며 이것은 놀이를 통해 가능하게 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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