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한 이 연구에 의하면, 공학이나 과학과 관련된 직업에 높은 효능감을 나타내는 학생은 그와 관련된 과목에서도 높은 성적을 보여준다고 한다. 한편 이 연구에서는 Hackett 등(1981)의 연구 결과와 달리 성별에 있어서는 차이를 발견하지 못함으로써 진로 자아효능감 연구의 지평을 성별의 수준에서 다른 영역으로 확대되었다. 이와 같이 진로자아효능감이 높은 학생일수록 자기의 적성과 소질을 고려한 적정한 진로를 탐색하여 결정하는 데 효율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Ⅴ. 진로태도성숙의 유의한 차이
1. 중학생들의 진로태도 성숙정도는 성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중학교 학생들의 진로태도 성숙정도는 개인의 특성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먼저 성별에 따라서는 전체적인 진로태도 성숙정도가 5%수준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남자 중학생들의 진로태도 성숙정도는 평균18.54, 여자 중학생들의 진로태도 성숙정도는 평균17.71로 남자 중학생들의 진로태도성숙정도가 높았다. 진로태도 성숙을 그 하위요인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목적성과 확신성에서만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즉 목적성에 있어서는 1%수준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목적성에서 남자는 평균 2.46, 여자는 평균 2.01로 남자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확신성에서도 남자가 평균 3.67, 여자는 평균 3.37로 남자가 높게 나타났다. 결정성과 독립성도 남자가 여자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준비성에 있어서는 여자가 평균 4.70, 남자가 평균 4.36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진로태도 성숙정도가 높게 나타난 것이 주목된다.
2. 중학생들의 진로태도 성숙정도는 학년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중학생들의 진로태도 성숙정도는 개인의 특성에 따라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학년에 따라서는 전체적인 진로태도 성숙정도는 1%수준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진로태도 성숙정도는 3학년은 평균 18.74, 1학년은 평균 17.51로 3학년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하위요인 중 결정성은 5%수준에서, 확신성은 1%수준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그 하위요인 중 결정성은 3학년 평균 3.12, 1학년 평균 2.61로 3학년이 다소 결정성이 높은 경향이었다. 또한 확신성은 3학년은 평균 3.74, 1학년은 평균 3.29로 3학년이 더욱 확신성이 높은 경향이었다. 반면 목적성, 준비성과 독립성은 1학년과 3학년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지 않았다.
3. 중학생들의 진로태도 성숙정도는 사회계층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진로태도 성숙정도가 사회계층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1%수준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하계층은 평균17.64, 중계층은 평균 17.58로 낮은 경향이었으나 상계층은 평균 19.31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요인별로는 확신성과 준비성은 1%수준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확신성의 경우는 사회계층이 하계층은 평균3.20 중계층은 평균 3.43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상계층에서는 평균 3.93으로 매우 높은 경향이었다. 또한 준비성 역시 하계층은 평균 4.29, 중계층은 평균 4.45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상계층에서는 평균 5.0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Ⅵ. 결론
70년대 초기부터 발전을 서둘러 온 생애 교육(career education), 진로 또는 진로 교육은 미국의 문교부 교육위원이었던 마랜드(SIDNEY P. MARLAND) 박사가 모든 교육은 진로 교육이다. 또한 그렇게 되어야 한다.라는 제언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진로 교육은 청소년들이 적성, 흥미, 능력 및 인성에 알맞은 직업의 세계를 탐색하고 경험을 통하여 일생 동안 만족스럽게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데 강조점이 있다.
그러면 진로 교육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정의는 호이트(Hoyt)가 말한 바와 같이 공립학교 및 사립학교 청소년들이 흥미와 능력을 가지고 일생 동안 학습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필요한 계획, 즉 지식과 기술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발전에 맞추어 고용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종합적이고 조직된 교수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래리(Larry) 베일리는 개인이 만족스럽고 생산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진로(career)에 대한 방향을 세우고 선택하며,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직업에 들어가서는 계속적인 발달을 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제공되는 일체의 경험이라고 말하고 있다.
로버트 테일로드는학생들이 그들의 삶에 대한 적절한 결정을 내리고, 그들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제공되는 일체의 경험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정근은 진로지도는 개인의 직업적 발달을 촉진시켜 자신의 진로를 계획하고 준비하여 그에 따른 직업을 선택하며, 선택된 직업에 잘 적응하고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김충기는 진로지도는 생활 지도의 한 분야로서 진학지도와 직업지도를 포함하며, 학생 개개인의 흥미, 적성, 능력, 의욕, 환경에 알맞은 직업과 진학 과정을 선택계획준비응용하도록 기회와 자료를 마련해 주고, 개인의 장래 생활을 풍요하게 해 주는 데 의의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상의 고찰을 종합해 보면 진로 교육이라 함은 청소년들이 그들의 적성흥미능력인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자각하여 직업 선택을 계획적이고, 과학적으로 시도하게 함으로써 장래의 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종합적이고 조직된 교수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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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귀녀 외 2명(2009) - 진로장애와 진로포부가 중학생의 진로태도성숙에 미치는 영향, 경북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