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등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에 대하여 설명해 주고 참여가 어렵지 않음을 이야기해 주었다.
(3) 이승민(가명)
승민군 역시 학교생활은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여학생들과 좀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누나와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하였다.
누나와의 대화를 통하여 먼저 소원해진 누나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또래의 여학생들의 심리 상태나 생활에 대하여 좀 더 이해하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또한 승민군은 부모님의 장사로 인하여 가족 모두가 함께 모일 수 없고, 주말에 야외에 나갈 수 없는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승민군에게 부모님의 입장에 대하여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격려했고, 승민군이 부모님께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하고 적극적으로 가족여행에 대하여 제안할 것을 이야기 했다. 오랜만의 가족여행 등을 통하여 그동안의 아쉬움이 조금은 해소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며, 앞으로도 승민군이 가족모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독려했다.
6. 면접을 마치며...
처음에 과제를 접했을 때 사실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이웃 학생을 통하여 대상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면접을 통하여 많은 것을 듣고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우선, 면접 대상자를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이는 일반 가정의 학생을 택한 것은 물론 문제가정의 학생과의 면담을 통하여 모르는 환경에 대하여 이야기를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보편적인 우리 학생들이 어떠한 생각을 하는 지 알아보고자 대상자를 일반 가정의 학생으로 정했고 또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학생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동성의 학생을 택하였다.
학생들을 처음 접하였을 때 그다지 낯설지 않았으며, 나에 대해 설명을 하고 이야기를 꺼냈을 때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해주어서 아직까지 우리 학생들이 순순함을 갖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즐겁게 면접을 시작할 수 있었다.
면접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요즘의 우리 학생들은 대학이라는 문을 향하여 너무 쉼 없이 달려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방과 후에 잠시 휴식을 갖기도 전에 학원 문을 밟아야 하는 현실... 그리고 나서 식구들이 모두 잠든 시간에 다시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겨우 잠을 청하는 우리 학생들... 학생들이 갈 곳이 과연 학원 밖에 없는 것인지.
그로인하여 가족들과도 대화를 나눌 수도 없고, 어떠한 일을 선택할 수도 없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학생들의 입시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사회는 그대로이면서 학생들에게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세계화를 외치고,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교육개혁에 대해서는 너무 소극적이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가장 슬픈 현실은 학생들 스스로 자신들이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청소년기를 다 보내고 있는 것을 아쉬워하거나 불만스러워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그냥 맞춰가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취미활동이나 어떤 휴식을 취할 여유도 없었고, 그러한 것에 대해 어른들은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단지 어른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학생들의 성적표가 전부다. 이러한 현실에서 어른들, 아니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학생들은 공부의 강물에서 허우적대며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를 원하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고 있다. 겨우 컴퓨터 게임과 잠에 취해 아까운 휴식시간마저 흘려보내고 있다.
예비 사회복지사로서 미래를 짊어질 우리 학생들에게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많이 고민하고 관심을 갖고 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 학생과 면접을 하면서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험악해져도 청소년기에 가질 수 있는 순수함이나 천진함은 변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그러한 순수함을 잘 유지하면서 꿈을 키워나가도록 돕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역할이며 과제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일들에 사회복지사들이 선두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목표와 책임감이 들었다.
내가 어떠한 모습의 사회복지사가 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번의 면접과정은 어느 정도의 자신감과 역할의 필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해 주었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뜻 깊은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학생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가능한 도움을 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