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페인내전 개괄
이데올로기의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고 했을 때, 그 대표적인 예로 북한과 남한을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대표적인 이데올로기 전쟁으로 한국전쟁, 월남전, 등이 있겠으나 이는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격전으로 한정할 수 있고, 이보다 휠씬 전에 스페인 내전이 있다. 스페인 내전은 극우에서 극좌까지 20세기의 이념들의 총 격전이라고 할 수 있다. 스페인 내전은 결국 파시스트의 승리로 끝났기 때문에, 분단이라는 우리의 상황에 잘 맞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념간의 전쟁으로 인한 동족 상잔의 비극과 이념과는 상관 없는 국민들의 죽음 등이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할 수 있겠다.
2. 스페인 내전 발발 원인
스페인 내전의 발발 원인은 단순하나, 그 전개과정에 있어서 국제적으로 복잡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그 결과에 대해서 국제적으로 간섭하지는 않는 비참한 결과를 가져왔다. 1931년 스페인은 국왕을 추방하고 제2공화정을 수립하였다. 공화국 정부의 가장 큰 현안은 토지개혁이었으나, 스페인의 특권계급이었던 대기업, 지주와 로마 가톨릭 교회의 저항으로 개혁은 지지부진하였고, 대공황으로 양극화가 심화되어 계급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무정부주의와 파시즘 등의 극단주의가 대두되어 사회는 극도로 불안정하였다. 1936년 2월 총선 결과 사회당, 좌파 공화파, 공산당으로 구성된 인민 전선이 473석 중 289석을 확보하여 토지개혁을 포함한 혁명적 정책들을 시행하였다.
전운이 감돌던 총선 상황에서 좌파는 "우파가 승리하면 곧 내전"이라 했고, 우파는 "좌파가 승리하면 당신의 부인을 남과 공유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스페인의 특권계급들인 지주•자본가•로마 가톨릭 교회의 불만은 고조되었고, 마침내 1936년 7월 17일 스페인령 모로코에 머물고 있던 프랑코와 스페인 군부 세력이 반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