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산부인과 사이트의 상담실을 방문해 보면 매우 충격적인 장면이 보일 것이다. 질문자 대부분이 미성년자이며 질문을 읽어보면 생명경시풍조가 만연해 있다. 게다가 산부인과 간호사의 고백은 더욱 충격을 안겨준다. 자신이 일하는 산부인과에서는 일주일에 두세 번은 낙태수술을 시행하며 임신한 여고생이 낙태수술 할 때 거리낌 없이 친구들을 데려오고 그 친구들은 수술할 친구를 응원 해준다고 한다.
낙태는 바로 우리 곁에 있는 문제가 되었으며 더 이상 그 사실을 묻어두거나 반윤리적이라고 논의 자체를 피할 수 없는 실정이 되었다. 프로라이프의사회의 고발로 낙태문제가 물 밑에서 수면위로 올라왔는데 한 순간의 논쟁으로 끝내어서는 안 된다.
Ⅱ. Main Subject
ⅰ)낙태의 뜻을 정확히 알아보자
낙태(落胎, abortion) – 임신 중인 태아를 자궁에서 제거하는 것
낙태가 어떤 이유에서건 인공적으로 유산시키는 모든 일을 말하는 걸 알고 있더라도 낙태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부정적으로 다가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낙태의 정의가 완전히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낙태는 인공임신중절을 의미하는 말로,
잉태된 태아를 자연분만시기에 앞서서 모체로부터 인위적으로 분리시킴으로서 생명을 소멸시키는 것을 말한다. 의사의 지시에 따른 적법한 것도 여기에 포함이 되나, 대개 좁은 의미로 불법적인 임신중절만을 뜻한다. 이것은 임산부 스스로 행하는 것이든, 타인에 의하여 시행되는 것이든 간에 모두 해당이 된다. 의사에 의한 합법적 임신중절이란, 임신의 지속으로 모체의 건강이 현저하게 나빠질 우려가 있거나, 악질적인 유전적 소인을 없애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 태아가 모체 밖에 나와도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시기에 행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치료적 유산이라고 하며 이 밖에는 의사가 시술한 경우에도 형법상 낙태죄에 해당된다. 낙태의 경우 기계적 방법의 수술과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어느 쪽이든 모체의 건강을 해치며 위험이 따르므로 신중히 결정 해야 한다. 1995년 로마 교황청에서 발표한 새 ‘교황회칙’에 의하면, “낙태는 윤리적인 무질서이며, 안락사와 더불어 어떠한 인간의 법도 그것을 정당화 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없는 범죄”라고 규정하며 적극적으로 낙태를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