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운동에 대한 역사연구는 소수의 학자들에 의해서 일찍이 있어 왔지만 매우 단편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1960년대의 여성 해방 운동의 등장은 미국사회에서의 여성의 의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으며 여성사 연구에 있어서도 큰 전환점을 가져다주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여성사 연구는 1960년 이후 사회적으로 무르익어 가고 있었던 여성운동의 하나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운동 이데올로기는 사회운동으로서 지니는 의미, 가치, 목표 등을 구성원들에게 이해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1960년대 미국에서는 여성운동을 뒷받침해 줄 이념적 정리가 필요했고 여성이나 여성학이 그 역할을 맡게 되었다. 미국의 역사가 조안 스코트(Joan Scott)는 여성사 등장이 페미니스트 정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학구적인 여성 해방론자들은 좀 더 포괄적인 정치적 안건을 제시하기 위해서 여성사 연구의 필요성을 절감했음을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1960년대에는 정치와 학계가 직접적인 관계가 있었고, 1970년대 중반 또는 후반의 여성사 연구는 정치로부터 차차 분리되어 좀더 학문적인 분야로 정립해 나갔으며, 1980년대 후반에 등장하게 된 젠더(Gender) 개념은 어떠한 이념적인 목적과는 거리가 먼 중립적인 용어로 사용됨으로써 여성사가 정치로부터 완전히 분리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또한 1990년대에 걸쳐 미국여성사 연구에 있어서 주요 특징은 기존의 여성사 연구에 있어서 새로운 역사학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아래의 내용에서 미국의 여성운동에 대한 역사를 봄과 동시에 한국여성운동과의 비교를 통한 생산적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그로 인하여 전반적인 여성에 대한 복지수준이 높아지는 것이 주 목적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