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학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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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기호의 구조

기호=기표+기의

의미작용

변증법적 합성

기호, 거짓, 진실

퍼스의 삼부모형

표상성(대표성)

자의성

진위성

기호와 의미

도상, 지표, 상징

단일의미 : 다중의미

본문내용

같은 병의 지표이다. IQ 수치는 지능의 지표이다. GNP는 국가의 경제적 힘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통계 수치들은 어떤 현상들의 지표이다.
대명사 일반과 지시대명사(여기, 저기, 그것, 저것), 그리고 시제(어제, 내일)는 모두 지표이다.
지표는 우리 주변에도 수없이 많다. 도상과 마찬가지로 지표도 더러는 진실을 말하고 더러는 거짓을 말한다. 누더기(걸인의 지표)를 걸친 거지 왕자가 있는가 하면 무일푼인 주제에 빌려 입은 옷, 빌려 탄 차로 재벌 아들을 흉내내는 자가 있다.

상징
상징은 임의로 만들어진 기호이다. 그래서 기호와 대상체 사이에 어떤 연과이나 유사성이 없이 약속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다시 말하면 약속 또는 사회적 계약이 상징이 지니는 의미의 원천이다. 세계 각국의 말(언어)이 모두 상징이다. 학교 마크들은 상징이다. 아라비아 숫자 8(기표) 속에서 여덟을 의미한다고 기호 사용자들이 서로 동의한 것에 불과하다. 8자를 90도 회전시키면 무한수를 나타내는 가 된다. 에는 8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들어 있다. 두 가지 기호가 사실은 똑같은 모양을 지니고 있지만 약속이 어떻게 되어 있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우리말로 개라고 써 놓은 글은 상징이다. <개>자에 개 같은 데라곤 전혀 없다. 약속으로 그렇게 배웠을 뿐이다. 꽃님이란 이름은 상징이다. 꽃님을 직접 만나보면 꽃 같은 데라곤 한구석도 없는 얼굴이다. 다만 약속으로 얻게 된 상징일 따름이다.
자의로 만들어져서 약속에 의해 알게 된 것이 상징이기 때문에 상징 역시 거짓을 말하는 데 쓰인다. 자의성과 규약이 상징의 일반적 성질인 까닭에 상징으로 일어나는 고도의 커뮤니케이션 현상들, 예컨데 지식, 관념, 이데올로기 등이 겉으로는 진리를 말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여론을 임의적으로 조작해서 얻은 동의에 불과하다는 것이 소위 포스트모더니즘의 관점이다. 포스트모더니스트에 의하면 지리란 여론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따라서 진리는 애초에 없었던 것이다. 진리는 근본적으로 기호 조작에 의해 탄생된 허구이다.
그러나 상징의 본래적 자의성에도 불구하고 상징은 진실을 말할 수 있다. 일단 상징을 약속에 의해서 배우고 습관화, 체질화하고 나면 상징은 그것의 한계를 넘는 크고 작은 고차원의 의미작용을 우리의 마음에 일으킨다. 영국의 철학자 러셀은 1+1이 어떻게 2가 되는가를 설명하기 위해 책 한 구너 분량의 이야기를 썼다지만 결국 우리가 배워서 알고 있는 것은 1+1=2라는 사실이다. 삼각형의 내각의 합은 180도 라는 것을 중학교 때 배워서 앍 있다. 고등학교쯤 가면 언제나 그런 것이 아니고 지구 같은 구체 위에선 180도 보다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유클리드의 평면기하학에서 최근의 입체기하학으로 발전하면서 인간은 점점 더 진리에 접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 않은가. 어쨋거나 이 모든 논의가 상징을 빌려 알게 된 것이다.
기어츠Geertz가 지적했듯이 대부분의 상징은 우리에게 주어진 것(우리가 만든 것이라기 보다는)이다. 인간은 상징의 세계에 태어나서 상징의 삼투작용을 체험하며 성장한다. 우리의 두뇌는 우리가 배우고, 익히고, 체험하여 체화한 상징들의 보고이다. 그래서 많은 상징이 우리에게 어떤 의식과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불러일으킨다>는 뜻은 우리의 이성에 앞서, 먼저 일어났던 기호의 작용이 이미 우리 안에 숨어 있다는 말이다. 상징의 자의성이나 규약 의존성에도 불구하고 상징은 매우의미심장한 정념과 인식을 우리에게 불러일으킨다. 어머니 라는 세 음절의 말이나, 세 개의 글자 자체에는 어머니다움이 전혀 없다. 그런데도 어머니 라는 말을 들으면 그 말은 우리에게 온갖 정념을 일으킨다. 싯구들은 상징들로 되어 있는데도 우리의 가슴을 뒤흔들고 음악은 상징들의 흐름인데도 우리를 열광하게 한다.
진, 선, 미 모두 상징이다. 위, 악, 추 역시 상징이다. 정의, 자유, 평화 모두가 상징이다. 이런 상징들의 대상체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그 대상체는 과연 존재하는가? 아니면 구름처럼 잡히지 않는 관념의 조각에 불과한가? 아니면 그런 것은 텅 빈 기표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아직 아무도 모르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rt은 우리가 기호에 의해서만 인생을 의미 있게 체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진리가 이러저러하다고 누가 말했기 때문에 왼쪽으로 옮길 발걸음을 오른쪽으로 옮겼던 것도 사실이고 편한 인생보다는 어떤 위험을 무릎썼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 않은가. 그 모든 체험에 기호는 함께 있었고 우리는 기호의 울타리를 넘어가 본 적이 없다. 우리가 기호의 울타리를 넘어가려고 공상하는 것만큼 기호는 그 울타리를 넓힐 따름ㅇ다. 우리는 언제나 기호의 이쪽(彼岸)에 갇혀 있다. 그리고 기호의 피안은 의미의 세계인 것이다.

단일의미 : 다중의미

퍼스의 도상, 지표, 상징은 홀로 독립되어 있기보다는 흔히 어떤 조합을 이루고 있다. 가령 금연 표지는 담배의 도상과 금지를 뜻하는 사선을 가진 원으로 된 <도상-상징체>이다. 이 특별한 기호에는 단 하나의 의미만이 부여되어 있다. 이런 기호를 단일 의미체monosemy라고 한다. 여려 개의 의미를 품고 있는 기호를 다중 의미체polysemy라고 한다. 한자인 어버이 親 자는 다중 의미체이다. 이 글자는 세 가지 표의문자와 표상문자의 조합으로 되어 있다. 즉 <나무 木>와 <서있음 立>과 <봄 見>의 세 가지 기의가 하나의 기호 복합체를 이룬 것이 어버이 친 자이다. 그러나 이 어버이 親 자가 세 개의 글자로 되어 있어서 다중 의미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 상징체가 품고 있는 뜻이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다중 의미체인 것이다. 자식을 나무 위에 서서 목이 빠져라 날마다 기다린다에는 많은 뜻이 담겨 있다. 흥미롭게도 어버이 친 자는 어버이라는 뜻으로도 친하다 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최소한 두 가지 사전적 뜻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상징은 다중 의미체이다.
기호라는 말 자체가 다중 의미체다. 사전을 찾아보면 기호의 정의가 스무 개도 더 된다. 대부분의 기호가 다중 의미체이기 때문에 다중 의미성을 기호의일반적 특성이라고 보편화해서 이해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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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3페이지
  • 등록일2009.06.12
  • 저작시기2009.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40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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