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비교적 큰 밀가루 덩어리를 만두라고 한다. 중국의 북방인이 즐겨 먹는 주식이다.
*만두(饅頭)- 위에서 말했듯이 중국에서 ‘만두’는 속에 아무 것도 들지 않는 밀가루 덩어리를 일컫는다. 중국의 많은 지역, 특히 북방에서는 만두(饅頭)가 중요한 주식 중 하나이다. 삼국시대 제갈량의 얘기가 이와 관련해 전해진다.
*국수- 국수 또한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이전에 결혼식 같은 경사를 맞이하게 되면 여자 쪽 집안은 국수, 즉 ‘희면’(喜麵)을 준비해 남자 집에 보냈다.
*유조(油條, 중국식 꽈배기)- 중국인들은 아침 식사로 ‘유조’를 먹는 경우가 많다. 이 유조는 커다란 꽈배기 같이 생겼는데, 밀가루로 만들어서 기름에 바싹 튀긴다. 길이는 30～40㎝.
5. 식사와 관련된 풍속과 예절
1) 풍속
우리나라에서의 반찬을 제외한 국과 밥은 개인별로 나누어 상을 차리는 것과는 달리 중국은 일반적으로 회전이 가능한 원탁에 한가지 요리를 한 접시에 모두 담아 판을 돌려 가며 나누어 먹는 것이 외관상 눈에 띠는 습관의 차이 중의 하나다.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경우 대개 채소(쑤차이 : 素菜)와 육고기, 해산물 요리를 조합을 하고 냉채(량차이 : 凉菜)와 더운 음식을 적절히 조정하고 간단히 밥이나 면을 곁들여 주문하면 무난한 편이다.
대개의 경우 기호에 따라 백주나 황주 혹은 콜라 등을 시켜 음료에 대신하거나 그냥 차를 요구할 수도 있다. 중국인들이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는 술을 주문하여 마시는 (혹 여자의 경우는 야자액이나 기타 음료를 마신다) 모습을 흔히 보게 되는데 일반 가정에서 자기들끼리 식사할 때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단지 외부에서 손님 접대시는 체면(面子)을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
2) 식사 초대예절
① 식사 전에 따뜻한 수건을 내놓아서 손님으로 하여금 얼굴과 손을 씻게 한다. 손님은 항상 상석에 앉힌다.
② 산동성 일대에서는 찾아온 손님을 접대할 때 물만두를 내놓지 않는다. 물만두는 사람 을 전송할 때 대접하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③ 손님 접대시 술 주전자나 차 주전자의 입 부분을 사람 쪽으로 하지 않는다. 그리하면 그 사람은 구설수에 오른다 한다.
④ 손님 접대시 달걀은 두 대 부치지 않는다. 두 개는 중국어로 ‘바보’란 뜻이 있기 때문 이다.
⑤ 과일을 대접할 때 배는 둘로 쪼개지 않는다. ‘헤어진다’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⑥ 고개를 숙여 먹지 않고 필요시 그릇을 받쳐들고 먹는다. 숙여 먹는 것은 동물이 그렇 게 하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6. 서양 음식 문화의 등장
중국인은 전통적으로 자신들의 요리에 대해 자부심이 매우 강한 민족이다. 그런데 오늘날 개혁개방으로 햄버거와 프라이드 치킨 등 서구 사회의 패스트푸드가 보수적이고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중국인들의 입맛을 바꾸면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대도시의 번화가에선 손쉽게 패스트푸드점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순 중국식 패스트푸드점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국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홍고량’(紅高梁), 즉 ‘붉은 수수’라는 패스트푸드점이다. 이들은 햄버거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국수를 팔면서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요리도 함께 진열해 놓고 있다. 중국인들의 입맛을 점령해가고 있는 햄버거에 전통적인 중국 음식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맥도날드에서 배운 모든 것을 활용하고 있다.
Ⅲ. 맺음말
이제까지 개괄적이나마 중국의 음식의 특징과 의미, 종류 그리고 관련된 현대중국인들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위에서 알아 본 듯이 우리들이 말하는 중국 요리는 4천년의 역사와 광대한 대륙의 여러 가지 생산물기후풍토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각 지방에 따라 특징이 뚜렷하고 그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채롭고 그들 문화 속에서의 중요도 또한 높게 자리잡고 있다는 걸 알았다. 머리말에서 언급했듯이 중국의 음식은 재료의 풍부성, 젊은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좋아할 수 있는 맛, 합리적이며 간단한 조리법, 거기다 경제적이며 영양이 많다는 여러 이점을 등에 업고 더욱 더 국제화되고 또한 대중화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참고자료◀
김인호, 「중국의 문화」『중국의 이해』세종출판사, 1997
장범성, 「식생활」『현대 중국의 생활문화』한림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1999
허세욱, 「음식문화」『중국인중국문화 에세이』대한교과서,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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