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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지도 변화에 기업은 어떠한 대응을 해야 하는가? 기본적으로 새로운 시장 세분화 지도를 그리는 일이 필요해진다.
최근 우리의 경우처럼 현저한 인구 특성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면 이전의 시장 지도가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새로운 시장 세분화 지도를 통해, 소비자들의 변화된 소비 니즈를 파악하고 이전에 발견하지 못한 틈새 시장을 찾아내는 행운이 곳곳에 숨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김치 산업이 대표적이다. 4~5년 전만 해도 제조 김치의 수요자는 대규모 식당 등 외식업자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 웃어른 세대까지 가정으로 김치를 배달해 먹는 일이 흔해졌다. 먼저 시장을 보고 고객 타깃팅을 제대로 한 선점자의 경우는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시장의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제품 개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유통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홈쇼핑 히트상품 선두권에는 김치가 빠짐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시장에서 할인점에서 구매하던 김치를 홈쇼핑 채널로 옮기는 당위성은 맞벌이 부부의 라이벌 스타일을 조금만 들여다보아도 어렵지 않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다.
전반적으로 인구 구조의 변화가 아직까지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전에 가정에서 담당하던 다양한 기능들이 시장으로 이전된 탓이다. 여기에 정보화, 유통채널의 선진화 등으로 새로운 소비 니즈에 적절한 대응을 해온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틈새가 널려 있다. 반대로 섣부르게 미래를 낙관하는 일도 경계할 일이다. 소비자들의 인구 지각변동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미래 성장을 대비하는 작업이 요긴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