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영 - 자본주의 경제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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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정운영 - 자본주의 경제산책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읽으며
3. 나오며

본문내용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나는 마르크스 경제학을 했다는 정운영 박사의 이력에 지레 겁을 먹은 겁쟁이에 불과했다. 이러이러한 것이 있다고 ‘소개’하는 것과, 이러이러한 것을 따르라고 ‘설득’ 혹은 ‘강요’하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다행히도 ‘자본주의 경제 산책’은 전자에 가까이 있었고 때문에 나는 교육을 당하는 입장이 아닌 교육을 받는 입장으로 책과 면대면 할 수 있었다. 가장 쉽고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Chapter4, 한국 경제의 빛과 그림자’였다. 이 파트는 2003년 5월 6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대학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민주주의 배움터’ 행사에서 있었던 정운영씨의 강연을 요약 한 것으로, 마치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있는 것 같은 생생함과 유익함이 느껴져 몇 번이고 반복하여 읽고 또 읽었다. 앞 파트와 뒤 파트가 연구 논문과 같은 난해함 때문에 선뜻 접근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다면, 이 장은 마치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되어 복잡하게 헝클어진 머릿속을 정리 해 주는 듯 했다.
정운영은 1970년대를 ‘좌절의 시대’로 규정하고 있었다. 그는 박정희의 산업 정책으로 인한 경제 성장(주로 규모적인)을 완전히 무시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개발 독재의 ‘완력’이 있었기에 경공업에서 중공업으로의 진로 변경이 가능했고, 그 때문에 한국 경제가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모든 성장이 ‘압축’되어 나타났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어 비판하고 있다. 비단 경제 성장뿐 아니라, 민주화도, 근대화도 모두 압축이 되어 성장했기 때문에 후의 부작용을 양산시켰다는 것이다. 게다가 화려한 경제 성장의 이면에 존재하는 어두운 기록들 - 세계 최장의 노동 시간과 세계 최고의 산재 사망률, 세계 1위의 위암 사망률 등 – 에 대해 저자는 ‘처참하다’는 표현을 사용하기 주저하지 않는다. 국가와 단체의 성장을 위해 개인의 노동력이 착취당했던 현실에 대해 그는 큰 좌절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분노의 시대’로 이름 지어진 1980년대, 그는 뉴 레프트 운동이 한국땅에 너무 늦게 찾아왔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했다. 힘없고 약한 사람들이 착취당해야만 하는 부조리한 현실에 격렬하게 반기를 든 것은 의외로 사회의 기득권층이자 풍요의 수혜자였던 대학생들이었고, 이러한 대학생-노동자 연대의 기존 체제에 대한 항거는 1968년을 시작으로 전 세계를 휩쓸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후에야 광주 사태를 비롯한 크고 작은 혁명을 통해 뉴 레프트 운동이 뿌리내리기 시작했고, 정운영은 이를 ‘지각(遲刻)’이라 명명했지만 어쩐지 나는 그가 내심 안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많이 늦었지만, 늦게라도 와 주어서 정말 고맙다는 표정을 하며 그는 1980년의 분노를 회상하지 않았을까.소련을 비롯한 동유럽의 사회주의 국가가 붕괴되었던 1990년대를 정운영은 ‘배반의 시대’라 부르고 있는데, 지상낙원을 부르짖던 사회주의 지배층의 허망한 무너짐은 분명 마르크시즘을 지지하던 사람들에게 큰 배신감으로 다가왔을지 모른다. 그러나 정운영은 단순히 그러한 심리적 반동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사회주의의 허점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오히려 자본주의의 달콤함에 대해서도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분명 몰락의 역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수정도 양보도 없이 ‘이념 들이대기’를 일삼는 사람들이 아직 허다한 마당에, 그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넓은 시각과 고견, 그리고 재고(再考)하는 태도는 나에게 부드러운 충격으로 다가왔다.이런 그가 다가 올 미래를 어떻게 예상할지, 또 어떤 조언을 남길지 나는 무척 궁금해졌다. 서둘러 책장을 넘겼을 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성찰’이라는 두 글자였다. 21세기는, 성찰의 시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은연중에 ‘강한 한 방’이라도 기대하고 있었던 것인지, 자기 계발서에 나옴직한 다소 관용(慣用)적인 그의 종지부에 조금 맥이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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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2.03
  • 저작시기2007.1
  • 파일형식워드(doc)
  • 자료번호#392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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