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의 법적 지위 확보 및 사업예산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는 지난 1994년 이래 전국 600여 청소년 수련시설을 대표하여 청소년 수련시설의 운영 개선과 수련활동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여 온 법인이다. 그러나 개별 수련시설의 운영 여건과 협회 재정의 취약, 전문인력 활용 여건 취약으로 수련활동의 기반인 청소년 수련시설 발전 방안을 적극 모색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청소년 수련시설이 다양한 청소년 자기계발 활동의 중심으로서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의 기능 활성화를 통한 자기발전의 노력 구체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협회 발전 방안의 수립·시행이 요망된다.
먼저, 현재 민법상의 사단법인으로 등록되어 있는 협회의 법적 지위를 청소년기본법 제39조(수련시설 설치·운영자협회의 설립)에 근거한 특수법인으로 격상하여 명실상부한 청소년 수련시설의 대표기관으로서의 법적 지위를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 수련활동 활성화 및 청소년 수련시설 발전과 관련된 정책사업 수행을 위한 사업예산 지원을 통해 협회가 현장 지원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현장의 청소년활동 운영 경험을 기초로 한 청소년활동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개발의 연계 통로로 활용하고, 청소년들의 다양한 욕구와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요구 및 기대에 부응하는 우수 청소년 수련시설 및 활동 정보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제공자로서의 역할 정립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청소년지도사의 양성·활용강화 및 처우개선이 필요하다.
학교교육의 질이 교사의 질에 달려 있듯이 청소년활동 역시 청소년지도사(청소년상담사 포함)의 자질과 전문성에 달려있음. 따라서 우수한 지도사를 양성·배치하고, 이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일은 청소년 분야의 발전을 위해 절실하고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각종 청소년시설 및 기관에 종사하는 청소년지도사의 처우는 일용직 수준에 머물고 있음으로써 이들의 과업에 대한 사명감과 전문성 상실, 높은 이직율 등이 반복되고 있음. 따라서 청소년분야의 발전과 전문성 향상을 위해 우수한 청소년지도사를 양성·배치하고, 이들에 대한 처우를 대폭 개선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각종 청소년수련시설의 청소년지도사 배치 기준을 강화하여 국가에서 자격을 인정하는 전문지도자의 활용도를 높이고 지속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도기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전공 교과과정 등 대학 관련 학과의 청소년지도사 양성체계를 실무능력 강화를 중심으로 개선하고, 현장의 지도자들이 지속적으로 지도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도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Ⅵ. 결론
오늘의 청소년들은 지적도덕적 능력을 겸비한 전인적 인간으로 성장하여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일이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지만, 현실은 뿌리 깊이 박여있는 우리사회의 높은 입시경쟁교육주의 안에서 청소년들은 수능준비에만 몰두하고 학부모들은 엄청난 돈을 사교육비로 날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입시경쟁을 비롯하여 청소년에게 있어서의 각종 유해환경, 무분별한 외래문화의 수용 등, 사회적으로 청소년에게 자아 정체감 형성에 있어서 사회적 혼란을 가져오고 이는 곧 비행으로도 이어 질 여지가 있다.
과제를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이처럼 많은 청소년 관련정책과 법률이 있고, 그 전담기구까지 즐비하게 늘어져 있지만 어찌하여 예나 지금이나 몸소 와 닿는 바는 없을까 하는 것이다. 이는 정책은 정책대로 청소년은 청소년대로 각자의 주어진 임무에만 몰두하는 경향이라 생각된다.
바야흐로 21세기는 국제화와 정보화 시대이다. 따라서 청소년정책 역시 새로운 세기의 시대적 변화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법적, 제도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고, 청소년의 비행방지와 복지에 대해서는 전문화된 정책이나 관계부처와 사회단체간의 체계적인 협조도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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