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은 공기업의 형태로 남고 나머지는 두 개의 큰 발전기업으로 분리되었으나 시장가격은 과점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었다. 이는 새로운 기업의 진입에 대한 위협, 정부의 규제 그리고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장기적인 계약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구조개편을 통해 시장의 효율성을 증대시킨 예 중의 하나이다. 또한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도 전력산업의 구조개편에 성공한 사례로 손꼽힌다.
전력산업은 기능별로 발전, 송전, 배전, 판매의 네 가지로 분류 될 수 있다. 위와같이 발전과 배전, 판매의 경우는 규모의 경제가 사라졌거나 아예 존재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으므로 기존의 수직적 통합을 통한 독점적 공기업을 규모의 경제를 근거로 뒷받침하기는 더 이상 어렵다.
한국의 경우, 한전의 발전부문을 발전자회사 형태로 분할한 구조개편의 1단계가 이루어진 현재, 발전자회사의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발전설비의 한계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발전자회사의 원가비용이 낮아진 것은 가변운영 유지비가 현저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기위원회와 전력거래소의 전력전문가들에 따르면, 발전자회사들은 자재계약제의개선과 발전연료 수입선의 다변화를 통해 발전연료 구입가격을 낮추고 연료량을 시의적절하게 적당량을 확보하고 있다. 한전 시절에는 연료를 한꺼번에 다량 구입하여 보관비용이 많이 들고 연료구입 가격에 따른 기회비용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변운영 유지비용이 상당히 높았다.
그 외에 건설비와 인력관리 측면에서도 비용절감이 이루어지고 있고 설비자동화, 책임예산제 등을 통해 생산성을 증대시키려는 노력들이 눈에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