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거의 없이 단순히 두 작품만을 읽었을 때에는 왜 이렇게 작품이 어둡고 비극적인지 이해를 못했다. 그러나 그의 생애를 알고 나니까 '탈향'이나 '소시민' 같은 작품들이 그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해서 이루어졌음에 이해가 되었다. 나는 단지 독자로서 그의 작품을 그저 독서물로 읽고 있지만 그에게는 지난 과거를 떠올리며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 가며 쓴 작품이었을 것이다. 청년기 때에 남한으로 내려와 남한의 체제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도 매우 힘들었을 텐데 자신의 과거를 예술로 승화시켜 소설가로 성공한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그의 대표작들을 많이 찾아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소시민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고, 아울러 나를 반성해 보는 계기도 되어서 뜻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