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요시장의 표적시장에 있어서도 고소득 자영업자, 외국기업 종사자 등의 소득분포 상위 3%에 해당되는 4천만명 시장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셋째, 상품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은 아시아 경쟁국 가운데 선진 문화적인 관광상품은 일본·싱가폴, 다양한 오락과 나이트라이프는 태국과 그리고 쇼핑은 홍콩과 경쟁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인종, 지리 문화 면에서 유사성이 깊은 한국을 중국과 차별화하여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일은 간단한 문제는 분명 아니다.
셋째, 보다 효과적인 에이전트 마케팅을 실시해야 한다. 중국내 지정 여행사들 대부분 규모가 크고 공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많은 비효율성을 내포하고 있다. 상품 개발 노하우와 영업 이익 창출을 돕는 동시에, 상품의 개발과 여행사별로 취급 상품을 전문화시키며 모객 실적에 따른 차등 지원으로 경쟁체제를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언론매체의 홍보 지원, 광고, 소비자 홍보 등 다양한 홍보방안을 입체적으로 병행해야함은 물론이다.
넷째, 지속적인 제도개선이 시급하다. 선의의 관광객들이 감수해야 하는 까다로운 방한 비자 수속을 간소화해야 한다. 불법체류를 둘러싼 비자발급의 어려움은 중국인의 방한관광 추진의 주요 장애요인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다섯째, 저가상품의 폐해를 차단해야 한다. 과열 경쟁으로 인한 상품가격의 지속적인 인하는 결국 상품의 질 저하를 야기하여 증가추세인 방한관광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커다란 악재로 작용함은 물론, 여행업계에도 제살간기 경쟁으로 이어져 공멸을 초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무리한 여행상품의 가격인하는 질이 낮은 숙식 제공과 인삼·자수정 등의 단조로운 비용보충식 쇼핑 유도, 질이 낮은 가이드의 투입 등으로 이어져 재미없는 한국여행이 될 뿐만 아니라, 국가이미지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섯째, 중국관광객을 맞이하는 우리의 수용태세를 착실히 개선해 나가야 하는 정책적 측면의 대책이 필요하다. 숙박·교통·언어·안내체계 부족 등 지금까지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국내관광 기반의 개선이 시급한 과제이다. 그 중에서도 중국관광객에 대한 숙박시설 확충 등의 문제는 꼭 해결되어야 한다. 또한 양과 질이 확보된 중국인 전문식당가를 조성하거나 여행사 컨소시엄형태의 전용식당을 주요 포인트에 지정 확보하는 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양질의 중국어 가이드 확충 또한 문제해결의 관건이다. 그 밖에 도로표지, 업계와 국민들의 손님맞이 태도 등 중국인 관광객을 편하게 맞이할 수 있는 준비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중국에서는 여권소지, 비자획득, 여비마련 등 해외여행의 기회를 얻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당연히 해외여행에 많은 기대를 걸게 되며 여행으로 인해 한 번 형성된 나쁜 이미지는 좋아지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예비고객에게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중국인의 여행동기는 친지나 친구의 추천에 의한 경우가 74.%로 거의 절대적인 변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시장을 흔히 문전옥답에 비유한다. 문전옥답은 그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어서 자주 보살피고 문제가 있을 때 곧바로 달려갈 수 있기 때문에 가꾸어지게 되는 결과론의 입장에서 설명될 수 있지 않을까.
다른 한편으로 중국시장을 일본과 양대 축으로 육성해야 한다고도 한다. 중국이 또 하나의 축이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기도 하지만 중국의 잠재력을 믿는다면 성급히 과실을 기대하기보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워 꾸준히 투자하고 정성을 쏟아 시장기반을 탄탄히 해야 할 것이다. 노력 여부에 달려 있는 거대한 시장이 우리 앞에 놓여져 있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만큼의 가능성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