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어. (소화전을 가리키며) 얘도 은색이잖아.
지훈: 선생님, 왜 중간에는 안 붙어요?
교사: 그러게요. 소화전은 철이 아닌 걸까요?
하람: (엘리베이터 버튼을 가리키며) 여기! 여기도 은색인데 자석이 안 붙어.
예은: (잠시 생각하더니) 음… 은색이 다 붙진 않네.
지훈: 직접 자석 붙이니까 재미있다. 더 많이 붙여보고 싶다.
유아들은 스스로 자석이 붙는 물건들을 조사하고 관찰함으로써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람은 복도에서 자석이 붙는 물건을 찾아도 되는지 물어보고, 은설은 자석 탐험대라고 말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지훈과 은설은 자석이 문손잡이와 손 소독기 옆면에 붙는 것을 관찰하며 유아들 스스로 자석과 철이 서로 끌어당기는 성질을 실험적으로 알아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또한, 예은이 은색인 소화전에 자석이 붙지 않는 것을 알아차리면서 자석이 은색인 물건에 항상 붙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를 통해 유아들은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스스로탐구하며 과학적 태도가 함양되었다고 볼 수 있다.
3. 시사점
과학적 소양(Scientific Literacy)은 일상 경험에 관한 호기심으로부터 제기한문제의 답을 찾고 결정할 수 있는 자질과, 자연 현상을 기술하고 설명하고 예측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으로 정의 할 수 있다. 전미유아교육협회(NAEYC, 2002)는 유아가 타고난 호기심으로 자연과 사물을 탐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과학적 지식을 발견하며 과학적 소양이 증진된다고 밝히고 있으며, Martin(2001)은 과학적 소양을 미래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덕목과 유아과학교육의 목적으로 제안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과학적 소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3-5세 연령별 누리과정 자연탐구 영역의 목표인 ‘유아가 호기심을 가지고 주변 세계를 탐구하고 문제해결을 통해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기초 능력과 태도를 기른다’ 와 자연탐구영역의 하위요소인 ‘탐구하는 태도 기르기’, ‘과학적 탐구하기’를 통해 유아들이 직접 활동을 통해 과학적 지식을 구성하고 일상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과학적 소양을 기르는 것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과학적 소양은 미래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적응하며 현대 사회에서 유능하고 교양 있는 시민이 되기 위한 필수덕목이라는 점에서도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Ⅲ. 결론
지금까지 본론에서는 과학교육을 통해 영유아에게 길러주어야 할 소양에 대하여 기술하고, 유아의 생활 및 경험과 관련된 과학적 지식 습득이 가능한 상황에 대하여 구체적 예시를 들어 설명해 보았다. 유아들은 선천적으로 지적 호기심과 사물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태어난 탐구자이며, 창의적인 자연과학자이다. 유아과학교육도 유아들에게 과학적 사실을 가르쳐 주기보다는 유아가 주변 세계에 대해 스스로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하는 과정 속에서 과학적 지식과 개념을 형성하고 과학적 탐구능력을 익히며 과학에 대한 흥미와 태도를 길러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 즉, 유아과학교육은 유아의 타고난 과학자적 소양을 길러주기 위해 유아의 일상생활 경험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과학 활동 과정 속에서 과학적 태도와 과학적 탐구능력을 신장하는 교육활동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참고문헌
유연화, 임경애, 최현정(2015). 유아과학교육. 서울:공동체.
조형숙, 김지혜, 김민정(2014). 유아과학교육. 서울: 학지사.
신은수, 안경숙, 유윤영, 김은정(2006). 생활과 환경중심의 유아과학교육. 양서원.
서숙희(2019). 실험을 통한 유아의 과학 활동 참여와 과학적 탐구능력의 변화에 관한 실행연구.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석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