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근대미술은 빠르게 변화하였다. 상대적으로 서양 미술의 수입에 있어 후발주자였던 한국은 일본 뿐 아니라 중국의 미술에도 영향을 받았다. 따라서 동아시아의 근대미술은 일본이 그 시작을 이끌고 그 영향을 받은 중국과 한국이 합류하여 복합적으로 발전하였다.
중국의 근대미술과 사회 체제중국의 근대미술은 다른 나라와는 달리 정치적인 요소를 배제할 수 없다. 서양 문물의 도입을 시작으로 전문미술교육기관을 설립하기 시작하면서 2·30년대에는 이러한 전문미술교육을 받은 세대가 신(新)중국을 표방하는 중화인민공화국을 대표적 선전 인물로 성장하게 된다. 이 시기의 중국은 소련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사회주의적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정부의 주도 하에 이루어진 전문미술교육은 이러한 정부를 선전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었다.따라서 중국의 근대미술이 전문교육기관을 통해 전문적·대중적으로 자리를 잡고 나자, 사회주의적 국가 사상과 부합한 미술이 등장하게 된다. 즉, 중국의 근대미술은 단순히 예솔로서의 영역 뿐 아니라 사회 체제의 확립과 민족의 화합 및 민족주의 이념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함께 하였다.
결론중국은 오랜 시간 동안 동아시아의 문화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서양 문물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하는 근대 이후의 문화, 특히 미술에 있어서는 그 영향력을 논할 때 일본을 제외할 수 없다. 그러한 점에서 중국의 근대미술은 일본을 통해 개량된 서양 미술의 도입으로 시작하였으나, 나중에는 사회주의적 체제와 맞물리게 된다.미술이 선전의 수단으로 이용된 것은 프랑스의 시민 운동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유구한 역사이나, 동아시아의 삼개국 중에서는 중국이 유독 이러한 성향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중국의 근대미술의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그러므로 본 글에서는 중국의 근대미술을 논할 때 그 영향력에 있어서는 프랑스 등에서 유입된 서양 문물 및 선교사와 일본의 근대식 미술을 배제할 수 없으나, 중국의 근대미술의 전문화와 대중화에 있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기관 설립과 교육 체제의 확립이 큰 역할을 했으며 이 시기를 거친 1900년대 초중반의 중국의 근대미술은 사회주의적 색채가 결합되었음을 살펴보았다.
출처 및 참고문헌
이성도, 김혜숙, 한국,일본,중국 근대미술교육의 변화양상 연구, 미술교육논총, 53. 1~26, 2018
장준석, 중국 근대미술교육의 형성 및 발전에 대한 연구, 미술교육논총, 30. 171~192,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