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문제 행동이 더욱 심화하는 경향도 있었다.
한편 교우관계 형성의 문제 외에 교사들이 인식한 어려움은 학교폭력 발생 양상의 변화였다. 코로나19 이전 정상적인 등교 상황에서는 학교폭력이 발생하기 전 사전에 인지하여 조치할 수 있었던 사건들마저 외부 기관 혹은 학부모 등 지역사회를 통해 학교에 접수되었다고 언급하였다. 한편 등교가 확대된 이후 학교폭력의 특징은 학교 안보다 학교 밖에서 문제를 만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실제 학교에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지만 상황을 파악하기는 코로나19이전보다 어려웠다.
등교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원격수업의 장기화가 지속되자 교사들은 학생들의 생활 모습에 대하여 ‘무너졌다’라고 표현하기도 하였다. 등교수업에서는 크게 보이지 않았던 학생의 학습 태도 및 생활 습관 문제점이 크게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원격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의 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는 학교 현장에 외부적 충격 요소이자 범유행 전염병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학교 내부의 문제 혹은 일시적인 충격이 아닌 지속해서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전염병 확산 상황인 것이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전염병의 특성상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고 예방하는 방역에 대한 부담감은 상당하다.
9. 학교사회복지 실천방법 제안
어른들도 주변 친구나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 우울감을 호소하는데 사회성 발달이 아직 완벽히 되지 않은 어린 학생들에게 현재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은 고립감의 심화를 불러왔다. 그나마 적극적인 성격을 가졌거나 기존에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있는 학생의 경우 그럭저럭 소수의 만남을 통해 외로움을 해소해갔다. 문제는 소극적인 성격을 가졌거나 전학 등의 이유로 교우관계 형성이 전혀 되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교우관계의 단절이 지속되는 상황이었다. 이처럼 학생들의 교우관계가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만큼 마 교사는 학생들의 교우관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심리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상위 교육기관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여 학생, 교사,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의 코로나 우울증을 해소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의 시행을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일회성으로 구성되어 지속해서 참여하기 어려운 만큼 학교 교육과정에서 실현할 수 있는 프로젝트 형식의 교우관계 회복 프로그램이 일시적으로 도입되면 좋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이슈가 있을 때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특별 주간을 설정하여 학생들에게 의무교육을 받도록 하는 상황에서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교우관계 회복 프로그램이 들어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
더불어 학급에서도 학생들의 정서를 함양하기 위한 교육활동이 필요하다.
사회성 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친구들을 많이 만나지 못한 학생들의 정서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소진되어있을 확률이 높다. 대면 활동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이미 학교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원격수업 시간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를 회복할 수 있는 교육활동의 개발 및 적용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이 시기에 잘못된 정서를 함양하여 성장하면 우리 사회에서 이 세대는 지속해서 문제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10. 결론
코로나19로 인하여 변화된 학교 상황에서 학교사회복지사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적응해야 했고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지금도 적응의 과정은 지속되고 있다. 학교사회복지사에게 적응이 가지는 의미는 주어진 업무 및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올바르게 성장하는 것이다.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담의 경우 코로나19가 발생하여 학사일정의 큰 변화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상담은 사실상 예년처럼 진행되어 의문과 문제의식을 불러일으켰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예년보다 상시적인 소통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던 점과 학생들을 자주 접하지 못한 상황은 학교사회복지사에게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현재 코로나19가 쉽게 종식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얼마든지 다양한 전염병이 발생하여 사회와 교육 현장이 큰 변화를 겪게 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변화된 학교 상황에서 학교사회복지사들이 겪은 어려움과 갈등, 개선 방향 및 보완점을 파악하여 앞으로의 학교 현장에서 학교사회복지사가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미래 교육의 관점을 곁들여 다각도의 접근과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학교사회복지사가 적응하는 영역에서 자신이 책무성으로 인식하는 부분에 대한 지원은 강화하고 책무성으로 인식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학교 외부의 도움을 받거나 사회적인 합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더 이상 정치적인 관점 및 여론의 반응을 살피고자 예측 불가능한 정책 결정을 내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다양한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신속히 수용하고 학교 현장에 재빠르게 제시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가져야만 앞으로도 변화할 학교 상황에서 학교사회복지사들이 성공적으로 적응하여 정상적인 교육과정운영에 더욱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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