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러한 대인지각기술들은 대인행동과 동기, 대인신념을 실제적인 인간관계에서 행동으로 나타내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대인관계를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지각기술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7. 학교폭력 문제는 (1) 피해자, (2) 가해자, (3) 방관자 모두의 정신건강과 관련이 있습니다. 각 대상마다 어떤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할 수 있는지 설명하시오.
1) 피해자
학교폭력 피해자의 일반적인 특징은 또래와 비교해 힘이 약하며, 불안정하고 우울한 경향이 있고 자존감이 낮다, 폭력에 대해 보복하지 않아 손쉬운 표적으로 인식된다. 또한, 육체적 활동이 빈약하며, 운동 및 싸움에 무능하고,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보다는 어른들(부모, 교사)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다. 따라서 학교폭력 피해자는 공포 불안, 편집증, 정신건강 문제 등을 겪을 수 있다. 강박증, 대인 예민성, 우울, 불안, 적대감 등을 경험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2) 가해자
학교폭력의 가해자는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대로만 행동하고 상대를 생각하는 등의 배려는 거의 하지 않는 학생으로 이런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활달하지만 침착하지 못하고 장난을 좋아하며, 생활 태도도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고 행동이 거칠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르며 또 가정과 학교, 교사에 대한 불평과 불만이 많은 학생이다.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교사에 대한 반항과 폭력, 흡연, 절도 등과 같은 반사회적인 문제행동을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학교폭력의 가해자는 우울, 적대감, 정신건강 문제 등을 경험할 수 있고 신체화, 강박증, 대인 예민성, 불안, 우울, 적대감 등을 경험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3) 방관자
방관자는 괴롭힘을 목격한 후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않으며,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한편 어느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다. 이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행동은 괴롭힘 상황을 보고 모른 체하고, 괴롭힘을 목격한 후 괴롭힘 상황에서 벗어나며, 괴롭힘을 보아도 평소처럼 자신의 할 일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폭력의 방관자는 피해자가 아닌 주변인으로서 괴롭힘을 목격하여도 피해자 못지않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심리적 스트레스는 주변인들이 피해자를 돕는데 많은 두려움을 주어 대다수의 주변인들이 피해자를 돕기보다는 가해자의 행동을 부추기거나 무관심한 행동을 함으로써 괴롭힘을 지속시키는 효과를 준다.
청소년기는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진입하는 시기로 심한 정서적 동요와 불안정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며, 이때 경험하게 되는 정서적, 행동적 문제가 폭력으로 표출될 경우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 모두에게 우울과 자살 같은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학교폭력은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 모두에게 정신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접근과 프로그램이 요구된다.
8. 내담자의 성장을 촉진하는 상담자의 기본 태도 세 가지를 설명하시오.
상담의 가장 기초적인 원리는 상담자가 내담자와의 상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가 가장 잘 반영된 것이 바로 로저스의 인간중심 상담이론이다. 여기서 내담자의 성장을 촉진하는 상담자의 기본 태도 세 가지 즉 수용, 공감적 이해, 일치는 특히 상담 초기에 효율적인 상담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상담자의 태도에 대해 다양한 학자의 견해 차이는 있으나, 최근 로저스의 이론에서 거론되는 상담자의 기본 태도 세 가지는 모든 상담의 기초가 되고 있다. 따라서 내담자의 성장을 위한 상담자의 기본 태도 세 가지를 중심으로 설명해 보고자 한다.
1) 수용
수용은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에 대한 인식에서 나오는 것으로서 내담자가 어떤 문제를 지니고 있건, 어떤 사회적인 죄를 범했건, 어떤 심리적ㆍ신체적 특성을 지니고 있건 없건, 상관없이 그를 한 인간으로 존중하는 것을 말한다. 즉, 수용은 내담자를 한 인간으로 수용하며 그의 감정과 사고, 행동을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러한 태도는 무조건적이고 긍정적이어야 한다. 상담자가 이러한 태도를 보여줄 때 내담자는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경험하게 된다.
2) 공감적 이해
공감적 이해는 감정이입적인 이해, 내적 준거 체계에 의한 이해라고도 하는데 상담과정에서 드러나는 내담자의 경험과 감정을 상담자가 정확하게 읽어 내어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이해는 주로 지적인 과정에 중심을 둔 개념이다. 물론 상담에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에 따라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을 중시하기는 하나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것은 상담의 과정에서 내담자의 마음속에서 주관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지각, 감정, 동기, 갈등, 목표 등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마음을 공감하고 있음을 전달할 때 내담자는 자신이 이해받고 있음을 느끼게 되며 이런 과정을 통해 상담자를 신뢰하고 자신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자기 탐색과 자기 이해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3) 일치
일치는 흔히 진솔성ㆍ순수성 등으로 일컬어지기도 하는데 상담자가 자유롭고 아주 깊은 의미에서 자기 자신이 되며 자기 자신에 관한 자신의 인식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실제적인 경험을 뜻한다. 즉, 일치란 상담자가 자신의 내부에서 경험하는 것(기쁨, 분노, 답답함, 속상함)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를 일관되게 잘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상담자는 자신의 솔직한 생각과 감정을 내담자와 교환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수용, 공감적 이해, 일치는 최근 상담에서 내담자의 성장을 촉진하는 상담자의 기본 태도로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태도를 통해 상담은 의사소통 과정을 통해 인간을 변화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법으로는 경청, 구체화, 자아개방, 즉시성, 직면의 원리가 적용된 기법들이 사용되고 있다.
9. 참고 문헌
1) 김성수(2019), 정신건강의 이해, 양서원.
2) 최송식ㆍ최말옥 외 4명(2019), 정신건강론, 학지사.
3) 강인향(2018), 부모교육, 양서원.
4) 홍순정ㆍ이규미(2009), 정신건강,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