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김수영은 민족이 겪는 비극적 상황에서 김수영은 자기 앞에 버티고 선 폭압세계에 대항하여 싸움판에 나섬으로써 일신을 명분과 진정성 쪽에 바치거나, 아니면 일제에 협력함으로써 스스로를 더러운 허위와 부패의 세계 속에 편입시켜 현세적 안락을 취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또 다른 어떤 인격선택 쪽에 서야 하는 정신적 고문 앞에 발가벗긴 채 노출되고 있었다. 그것이 시인 김수영이 겪은 가장 크고도 힘겨운 생체험의 하나였다.
시인 김수영은 1945년 8ㆍ15광복, 50년 한국전쟁으로 짓궂게도 의용군으로 징집된 후 포로수용소 생활의 겨우 죽음을 면할 만큼의 처절한 삶을 살아 왔다. 김수영이 살았던 한국이 지닌 시대적 어둠과도 무관할 수 없다.
김수영은 길고 어둡던 가난의 질곡이 끝난 것으로 보인 1945년 8․15 광복 되던 해로부터 「조정의 노래」, 「공자의 생활난」, 「꽃」 등을 발표하면서 이제까지 무수하게 마주치며 내면화되었던 이 세계와 현상들을 독특한 자기 언어로 포착하여 우주화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1921년에 낳고 1968년에 죽은 김수영은 중층적으로 닫힌 세계로 편성되어 있었던 그의 삶의 마당 한반도의 현실을 끊임없이 고뇌의 눈으로 읽어 왔고, 그렇기 때문에 그의 비극적 세계관이 그의 처절한 생체험 및 시체험에서 필연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읽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시간은 존재를 드러내면서 동시에 그것을 부패시키고 밀어내기 때문이다. 누구이거나 자기존재가 자기존재와 마주 서게 될 때 그것은 유일한 최대치로 드러난다. 그러나 일단 그가 마주 선 현실세계가 자기를 압도하는 대상으로 개입될 때 이제껏 최대치로 인식되던 자아는 위축되고 극소화한다. 이제부터 자아가 헤쳐가야 할 세계는 두려움과 불안 그리고 절망의 그림자들 드리우면서 자기 앞에 버티고 서 있다.
이 레포트는 김수영의 ｢시여, 침을 뱉어라｣를 읽고 요약, 비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였다.


II. 본 론

1. 김수영의 ｢시여, 침을 뱉어라｣ 내용

김수영이 보여준 시적 태도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청하고 있다. 언젠가는 맞게 될 ‘남북연합’의 시대가 좀체 끝이 안 보이는 근대 자본주의라는 ‘악마의 맷돌’과 깊게 연동될 수 있다는 우려는 우리의 냉정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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