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기하고 물질주의를 조장한다. 어떤 프로그램에서는 도덕과 윤리를 강조하는 반면,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하는 주인공을 미화하기도 하고, 소비절약을 호소하는 매스미디어가 다른 한편에서는 광고를 통해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도록 소비행위를 자극하기도 한다. 이러한 가치관의 혼란은 건전한 성에 대한 인식을 선정성으로 바꾸어 놓았고, 인간의 생에 대한 근본적인 의지를 권력과 불의에 대한 탐욕으로, 자신에 대한 존경심을 자만으로, 인간의 근본적인 불완전성에 대한 의식을 불안과 초조로, 레크리에이션을 끝없는 경쟁으로 바꾸어 놓기도 하였다.
넷째, 자극-반응의 관점에서 모방행위·범죄를 조장한다. 매스미디어는 청소년 혹은 어린이의 공격성향이나 폭력행위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상매체에서 묘사되는 좋지 않은 장면은 직접적 모방행위를 유발하여 청소년 범죄나 비행을 저지르게 하고, 비행이나 범죄기술을 가르쳐 주는 범죄 학교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TV의 폭력영상은 직접 행위를 유발하는데, 범죄행위나 불량행동을 억제해 오던 도덕적 저항력이 약화되었을 때 내재적 비행 욕구가 표면화·행동화될 우려가 있다.